연세대, 일본 도쿄서 한국형 횡단보도 그늘막 실증 실험
- 시나가와구 오이마치역서 8일간 진행...리빙랩을 통해 현지 적용 조건 공동창조 -
- 온열 환경 개선 효과·시민 수요부터 제도·안전·유지관리까지 검증-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연구책임자 양준석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 일본 건축설계사무소 Open A와 함께 9월 30일(수)부터 10월 7일(수)까지 오이마치역 서쪽 출구 일대 두 곳에서 한국형 횡단보도 그늘막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기후체제 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지자체·기업·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상향식 기후적응 리빙랩 실행 기법을 개발하고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실험은 2015년 서울 서초구에서 처음 설치된 뒤 전국적으로 확산해 여름철 도심의 대표적인 폭염 대응시설로 자리 잡은 횡단보도 그늘막을 일본 도로 공간에 적용해, 현지 도입 가능성과 향후 확산 조건을 살펴보는 시도다. 시나가와 시티랩의 「시나가와구의 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폭염 대책 솔루션 공동창조」 사업으로 추진되며, 10월 2일(금)부터 5일(월)까지 나흘간 그늘막을 설치한다.
연구사업단은 설치 전후의 온열 환경과 보행자 행태, 시민 체감의 변화를 비교·분석한다. 시나가와구는 이를 토대로 설치 효과와 이용 수요를 확인하고, 일본 도로 환경에서 그늘막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제도·안전·유지 관리상의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그늘막의 일본 실증 실험을 제안한 이태동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신호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조차 보행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늘막이 일본에서도 시민들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고, 한국형 횡단보도 그늘막의 국제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관 공동창조와 시민 참여로 해결책을 실험·검증하는 리빙랩
이번 실험은 연구사업단이 구축한 ‘기획–공동창조–실험·검증–실현화’의 4단계 기후적응 리빙랩 실행체계를 해외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행정과 민간이 함께 해결책을 발굴하고 실증하는 시나가와 시티랩에 시민의 경험과 참여를 더하는 리빙랩 방법론을 결합했다. 리빙랩은 실제 생활 현장에서 행정, 연구자,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실험·검증하는 공동창조형 방식이다.
실험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연구사업단을 비롯해 시나가와구 도시환경부 도시계획과와 기획경영부 기획과, 경찰과 도로관리기관, 시나가와 시티랩 운영기관 Social X, 건축가와 조경 디자이너, 한일 그늘막 제작·대여업체와 환경기업 등이 참여했다.
리빙랩 과정에 참여한 김지연 연구원(정치학과)은 “이번 사업은 한국형 그늘막 자체의 기술적 효과만을 검증하는 실험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도로·행정 제도와 안전·운영·유지관리 조건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검토하고 만들어 가는 공동창조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양준석 연구책임자는 “공동창조와 실험·검증을 통해 확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나가와구의 도로 환경과 행정 여건에 맞는 그늘막 도입·운영 방안을 구체화하고, 다른 도시에서도 참고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붙임 실증 실험 포스터 1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