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존경하는 미래캠퍼스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모든 가족 여러분과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미래캠퍼스를 둘러싼 어려운 도전 속에서도 우리 대학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우리 캠퍼스는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며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학령인구 감소의 시기에도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받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교육부가 수행하는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수만 명의 시민과 함께 하는 에브리씽 페스티벌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00여 명의 봉사단을 파견하는 연세 머레이 캠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부총장 취임사에서 저는 4차 산업혁명, 인구 감소, 그리고 ‘빅 블러(Big Blur)’ 현상이라는 도전 앞에서 미래캠퍼스가 나아갈 네 가지 방향을 말씀드렸습니다. 새해를 맞아, 그 약속의 실천과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캠퍼스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될 2025년을 위한 구체적인 의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성’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올해도 미래캠퍼스가 강한 연구역량에 기반을 둔 지·산·학·연·병 융합캠퍼스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겠습니다. 2024년도 4단계 BK21 혁신인재양성사업 성과평가에서 대학원 의공학과와 환경에너지공학과의 교육연구단이 우수교육연구단에 선정되었습니다. 4단계 BK21 재선정 평가에서는 전산학과가 예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로써 미래캠퍼스는 총 11개 전공에서 BK21 교육연구단 또는 팀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BK21 교육연구단(팀) 선정결과로 지방 사립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연구 경쟁력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BK21 사업을 통해 대학원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 많이 투자하겠습니다. 기존 BK21 교육연구단(팀)에도 많은 지원을 이어갈 것이며, 더 많은 전공에서 BK21 사업에 선정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기초의과학분야에서의 선도연구센터 MRC 지정으로 7년간 94.5억원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게 되어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 역량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219억원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의료AI전문인력양성사업도 순조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 사업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 인재 양성의 허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높은 연구 경쟁력은 높은 수준의 산학협력을 위한 토대입니다. 우리 대학의 높은 연구 경쟁력은 높은 수준의 산학협력을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바이오메디칼웰니스융합연구원,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 연세AI데이터융합과학원, 근대한국학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업과 사회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지·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학생 중심의 융합 교육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우리가 주도한 RC교육과 전공자율선택제 교육혁신은 높은 충원율이라는 결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RC 교육 강화를 위해 하우스 하나를 증설합니다. RC 하우스의 증설은 증가하는 학생 다양성에 대응하고 개별 학생을 밀착 지원해서 포용적인 생활관을 만들고 중도 이탈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산·학·연·병의 융합을 위한 벽허물기를 교육과정 설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지역과 산업에서 참여하는 개방적 교육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규정을 정비했고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이제 산업·사회 수요, 학생 수요 반응형 교육 과정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입니다.
최근 교육혁신의 핵심은 에듀테크(Edu tech)입니다. 우리는 2022년에 AI기반 교과·비교과 통합 지원 시스템 With-YONSEI를 도입한 후 누구도 갖지 못한 학생 데이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학습 및 상담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 맞춤형 전공 선택 지원이 가능하도록 고도화되었습니다. 올해 2월 말에는 2021년에 무전공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을 합니다. With-YONSEI에서 이들의 학습·상담 데이터를 졸업 후 진로 데이터와 연결해서 AI기반 진로지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중앙도서관은 방학 동안 에듀테크 활용 공간 조성을 위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과 AR·VR 체험·제작이 가능한 공간이 생길 것입니다. 데이터·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결합하여 학습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에듀테크 기반 교육혁신을 시작하겠습니다.
셋째, 글로컬대학30을 포함한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 극대화를 위해 교육·산학·글로컬 협력의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글로컬대학30은 우리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교내 외 기관과 131회의 소통을 했습니다. 우리의 소통 실적은 올해에 독창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계획서 작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올해 우리 대학에서 제출할 글로컬대학30 계획서의 키워드는 전방위적인 과감한 혁신이 될 것입니다. 교육, 연구, 지·산·학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서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특히, 가장 앞선 전공 자율 선택 제도를 완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사용해서 대표적인 교육혁신 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지·산·학·연·병의 벽허물기, 전공 간 융합과 타 대학과의 융합 활성화, 에듀테크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혁신을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습니다.
올해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시작됩니다. 이제 대학에도 지역발전의 책임이 지워진 것입니다. 미래캠퍼스가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 육성, 평생교육 확대, 창업기반 조성을 위한 우리 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의 큰 축이었던 대학혁신지원사업도 새로운 주기로 진입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어 구상한 새로운 교육 혁신안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소통과 공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우리 캠퍼스의 모든 전공 소속 교수님과 오찬 혹은 만찬을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소한 일부터 중차대한 일까지 많은 의견을 경청하며 교수님들의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주신 소중한 의견은 우리 대학의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시행했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할 것들은 새로운 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은 계속될 것입니다. 위원회, 공청회, 제안제도 그리고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서 소통하겠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교수·학생·직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외부 이해관계자 여러분과의 소통도 계속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를 애정을 갖고 도와주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과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가겠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은 지방소멸과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문화적 토대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미래캠퍼스 가족 여러분,
2025년은 도전과 성취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입학 및 학사제도의 혁신,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지원제도의 체계화, 정부재정지원 체계의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연구비 수주 확충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미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 글로컬 협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키워가며 미래 도약을 위해 나아갈 것입니다. M.I.R.A.E(Merging Industry, Research, and Advanced Education)의 슬로건을 내 걸고, 미래캠퍼스의 더 큰 도약을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가겠습니다. 미래의 방향성을 향하는 길은 여러분의 발자국으로 열릴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와 구성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새해에도 건강과 희망과 성공으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새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부총장 하 연 섭